어디에도 없는 그대
당신을 만난 이후부터
나는 내내 당신에게
흘러가고 있는 강이 되었다는 것을
쉬임없이 당신을 향해서 흐르고 있는
사랑의 강이 되었다는 것을.
지금 내 곁에 없어
이 세상 누구보다도 그리운 그대여,
이렇게 깊은 밤이면
더욱더 보고 싶어지는 그대여,
그대는 아십니까.
그 강의 끝간 데에 아마 노을은 지리라.
새가 날고 바람은 불리라.
오늘밤쯤
그대의 강가에 닿을 수 있을는지...
막상 달려가보면 망망대해인 그대,
어디에도 없는 그대.
그대라는 두 글자엔
눈물이 묻어 있습니다.
그대,라고 부르기만 해도
금새 내 눈이 젖어오는 건
아마도 우리 사랑이
기쁨이 아닌 슬픔인 탓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