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세상은 그렇게 밤비처럼
소리없이 내리고
세상 속으로 생이 흘러간다
비그림을 길게 그리며
툭 튀어 나온 커다란 눈망울
세상을 바라본다
거리의 불빛 하나 둘
색을 칠하고
밤비를 뒤집어 쓴 가로등
흥건히 적셔 놓아 척척한데
가슴을 활짝 핀 우산
콧노래를 부르며 걷는다
흰 눈 대신 겨울을
데리고 내리는 밤비
골목길 돌아 큰길로 나서
바지가랑이를 물고
겨울비
세상은 그렇게 밤비처럼
소리없이 내리고
세상 속으로 생이 흘러간다
비그림을 길게 그리며
툭 튀어 나온 커다란 눈망울
세상을 바라본다
거리의 불빛 하나 둘
색을 칠하고
밤비를 뒤집어 쓴 가로등
흥건히 적셔 놓아 척척한데
가슴을 활짝 핀 우산
콧노래를 부르며 걷는다
흰 눈 대신 겨울을
데리고 내리는 밤비
골목길 돌아 큰길로 나서
바지가랑이를 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