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문의사항

조회 수 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OnsQ9N8.jpg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나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다

안개처럼, 바람의 낮은 노래처럼 가벼워져

길이 끝나는 데까지 가 봤으면 좋겠다

 

아무 때나 혼자 길을 나설 수 있을까

사는 게 고단하다

내가 무겁기 때문이다

내가 한 걸음 내딛으면 세상은 두 걸음 달아난다

부지런히 달려가도 따라잡지 못한다

 

내 안에 뭐가 있기에

나는 이렇게 무거운가

버릴 것 다 버리고 나면

잊을 것 다 잊고 나면

나 가벼워질까

 

나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다

나비처럼, 딱새의 고운 깃털처럼 가벼워져

모든 길 위를 소리없이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952 그 영혼의 색깔 바람소리 2018.09.07 19
23951 그 영혼의 색깔 바람소리 2018.09.07 15
23950 부채는 사람을 바람소리 2018.09.07 13
23949 마음의 평정을 바람소리 2018.09.07 32
23948 시름겨운 날들 바람소리 2018.09.07 14
23947 시름겨운 날들 바람소리 2018.09.07 8
23946 슬프지도 않게 달관한 바람소리 2018.09.07 8
23945 그러나 담담히 지극히 바람소리 2018.09.07 8
23944 외국 커피 전문가가 극찬한 한국 최고의 커피 한사라바 2018.09.07 5
23943 누구에게라도 아름다운 바람소리 2018.09.08 7
23942 교수님의 PPT 대참사 한사라바 2018.09.08 13
23941 내 살던 옛집 마당에 햇볕이여 바람소리 2018.09.08 12
23940 바람은 자도 마음은 바람소리 2018.09.08 8
23939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바람소리 2018.09.08 12
23938 내게 다가 올 한 사람 바람소리 2018.09.08 16
23937 소중한 만남을 바람소리 2018.09.08 8
23936 지하철 구토녀 한사라바 2018.09.08 9
23935 중년에 누구나 식스팩 하나는 가지고 있잖아요 한사라바 2018.09.08 10
23934 슬픔까지 사랑하고픈 바람소리 2018.09.08 16
23933 새처럼 가벼워지는 일 바람소리 2018.09.08 3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03 Next
/ 120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