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 송영숙 / 그린이 : 양채은 / 가격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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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동문학평론》 여름호 신인상(동시부문) 심사를 맡으며 「다윤이 연필 될래요!」 외 3편으로 뽑힌 송영숙 시인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송 시인은 4권의 동시집과 다수의 번역책, 이론서를 펴내었고, 이번에 다섯 번째 동시집 『못 찾겠다 꾀꼬리!』를 출간한다.
놀라운 열정이다. 차곡 차곡 쌓아온 글 힘이 쏟아지듯 하지만, 서두름 없는 걸음이 미덥다.
‘글 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은 송 시인의 면면을 보면서 느끼는 일이다.
진솔하고 내면 깊은 바탕에서 자리 잡은, 여러 번 삭히고 다듬어 나온 송 시인 닮은 글을 나는 좋아한다.
『못 찾겠다 꾀꼬리!』에는 할머니, 엄 마, 손자에 이르는 가족 3대의 자상하고 정겨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내리사랑의 정수를 보여주는 동시집이다.
이 동시집은 어린이와 어린이였 던 부모들 모두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믿으며, 큰 박수를 보낸다.
- 정두리 (동시인)
송영숙(지은이)의 말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내 강아지들
내가 무슨 창작활동을 하겠느냐고 손사래치면서 시작한 동시쓰기가벌써 10년째 접어들었네요.
처음엔 가까운 지인이 하도 권하므로 뿌리칠 수 없어 몇 달 해보다가 그만 둘 심산이었지요.
그러나 몇 달이 몇 년이 되고 벌써 십 년째, 거기엔 큰 이유가 있었답니다.
신현득 선생님의 꾸준한 가르침이 나의 늘그막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나 할까요?
몇 년 하다 보니 동시쓰기가 즐거워졌고 삶을 다할 때까지 동시를 동무삼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동시 한 편을 빚어내기 위해서 주위에 있는 사물을 특별한 눈과 마음으로 봐야 한다는 것,
아무런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지나쳐 버리기 일쑤인 모든 것들을 어린이의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본다는 것,
그런 마음을 가져야만 동시를 빚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게 되었지만,
한 편의 동시를 어렵게 빚어내었을 때 평온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는 없지요.
새로 빚어진 동시를 다시 한 번 동심을 불러내어 혼자서 낭독을 하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나의 어린 시절과 대화하고, 그 대화가 손자 손녀와 친구들, 또 아이들의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과 함께 소통할 것을 생각하면 더욱 행복하답니다.
『못 찾겠다 꾀꼬리!』는 6부로 구성해 보았어요.
계절에 관한 동시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서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일 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이번 『못 찾겠다 꾀꼬리!』는 여름, 가을, 겨울, 봄의 순서로 묶어서 1부에서 4부까지 구성하였습니다.
5부에서는 자랑이 하고픈 손자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보았습니다,
6부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자주 만나달라고 손자들에게 보채는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손주들입니다. 이젠 다 커서 상급학교에 갈 준비로 무척 바쁜 아이들이예요.
자꾸 읽어볼수록 부족한 것 같아, 그냥 눈 딱 감고 붓을 놓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어린 동무들에게, 또 어린이 마음을 불러일으키도록 어린이였을
어른들에게도 다가가서 함께 소통하는 동시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자꾸 만나보도록 해요.
2025년 초록의 계절에
송영숙 (지은이)
양채은 (그림)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습니다. 그린 책으로 『물음표를 늘이면 느낌표가 되겠네』
『씨앗 물고 줄행랑』 『설탕의 마법』 『못 찾겠다 꾀꼬리!』 등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