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 김형석 / 그린이 : 이한중 / 가격 : 13,000원
목차
작가의 말⋮6
겁쟁이 누렁이⋮10
효동이와 태양이⋮20
두 개의 발자국⋮28
늑대 개⋮36
하늘을 꿈꾸는 날개⋮50
떠돌이 개들의 습격⋮63
진돌이 놀이보다 소중한 것⋮71
하늘이 멈춘 날⋮76
용기⋮91
꼬망이가 떠난 날⋮99
종필이의 슬픔⋮111
슬픈 가을 운동회⋮124
탱자꽃 울타리 너머의 별⋮136
김형석(지은이)의 말
나를 일어서게 하는 기억
『별이 된 태양이』를 세상에 내놓으며,
나는 한 존재를 떠올립니다.
내 삶의 가장 깊은 곳에서 말없이 나를 지켜 주었던 이름
태양이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는 병으로 오랜 시간 힘
겨운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집안에는 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긴장과 슬픔이 머물러 있었고,
어린 마음에 그 무게는 결코가볍지 않았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한 마음을 안고 조용히 견뎌야 했습니다.
내 곁에는 언제나 태양이가 있었습니다.
태양이는 늘 같은 자리에서 나를 바라보았고,
그 눈빛 하나만으로도 나는 위안이되었습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에도,
태양이를 바라보면 언제나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그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픔 속에서도, 삶의 여러 굴곡 속에서도,
태양이는 늘 내 안에 남아 나를 붙들어 주는 존재였습니다.
기쁠 때보다 힘들 때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 이름,
그리고 아무과거에 머물러 있는 존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삶 속에서 계속 살아 숨 쉬고 있는 존재입니다.
2006년 봄
효동이와 엄마는 탱자나무 담장을 돌아 논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몸을 웅크린 채 엎드려 있는 개 한 마리가 있었다. 효동이는 단번에 알아보았다.
빛바랜 황토색 털 위에 붉은 두 줄이 그어진 목띠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누런 털은 노을빛을 머금은 듯 마지막 햇살처럼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앞발을 가지런히 모은 채, 마치 마지막 인사를 하듯 집 쪽을 향해 엎드린 태양이 얼굴은 너무도 평온했다.
그러나 그 평온이 오히려 칼날처럼 날카롭게 효동이의 가슴을 찔렀다.
등굣길마다 발꿈치를 따라오다 어느 지점에서 얌전히 멈추곤, 다녀오라고 눈으로 말해 주던 태양이.
장맛비 내리던 날, 부엌에서 떨던 몸을 품으로 덮어 주던 따스한 체온.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시던 날, 말없이 곁에 앉아 조용한 인내로 위로해 주던 그 순간까지.
모든 기억이 한꺼번에 되살아나 효동이의 가슴을 울렸다. 그러나 그 눈물 속에서 효동이는 문득 깨달았다.
태양이는 단 한번도 자신을 원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끝내 집을 향한 눈빛으로 모든 것을 말하고 갔다는 것을.
- 「별이 된 태양이」 일부
지은이 김형석
봉남면 송내마을에 자랐습니다.
어린시절 고향의 넓게 펼쳐진 들판, 낮게드리운 하늘,
계절의 큰 변화를 느꼈던 농촌의 서정적 풍경은 따뜻한
정서와 창의적인 감수성을 발현시켰습니다.
한양대학교 졸업 후 전북대학교 디자인제조공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실내건축디자인
전문회사 ㈜맥인터내셔널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이한중
서울에서 태어나 꿈나라」, 「새소년」의 편집장 엮임하였으며
어린이문화진흥대상 미술부문 수상 하였습니다.
개인전, 국제동화원화전을 열었으며, 『나팔꽃 시간표』, 『그리 공주』,
『길고양이 엄마』,『미루에 가슴에 뜬별』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은 한국무지개회원이며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