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이기동 / 삽화 : 이기동 / 가격 :13,000원
나의 꽃말
나의 꽃말 17
봄비가 갠 날 19
이슬 · 1 20
이슬 · 2 23
꽃들에게 사랑을 24
봄꽃들의 편지 26
민들레 꽃 28
나비의 노래 30
나비와 그림 32
꽃을 꺾다가 34
한 송이 꽃이 시들어 36
꽃말 39
나도 사진 찍어 주세요 40
꽃의 마침표 43
가을에 핀 봄까치꽃 44
동화 그리는 캠핑
봄은 초록불, 가을은 빨간불 49
여름과 가을 사이 50
눈과 고드름 53
한글은 놀며 배워요 55
젖니를 빼며 ??56
무정란이 뭐예요? 58
동화 그리는 캠핑 61
책벌레 63
주말농장에 가서 64
사과꽃 향기 66
정말 맛있어요? 68
가족 70
난 안 아파요 73
선물하고 싶은 꽃 74
나의 자장가 77
꽃비 별빛이 그리는 풍경
이슬아침 80
내가 손잡아 줄게 82
꽃비 별빛이 그리는 풍경 85
달빛이 그려주는 풍경 87
봄 햇살 ?? 89
낮달 90
웃음꽃 이야기꽃 93
첫사랑 94
풋사랑 96
달맞이꽃 98
너를 닮은 꽃 101
날씨가 궁금해 103
내 마음의 동화 104
소라 껍데기를 매만지며 107
새소리가 마음의 창문을 열어
새와 애벌레 111
짹짹짹, 불러야지 112
새는 손이 없어도 115
딱새는 나의 편지 117
새소리가 마음의 창문을 열어 118
새소리를 듣고 싶어서 120
오월 123
후투티를 보았어요! 125
후투티야! 놀라지 마 126
너는 물총새야! 129
곤줄박이를 보며 131
쇠박새 엄마와 아기 132
쇠딱따구리 가족 135
꼬마물떼새 136
쑥새 139
청개구리에게 사과를
숲속 친구야, 안녕! 143
무지개가 어디 갔지? 145
청개구리에게 사과를 147
소라게와 소라의 꿈 149
달랑게의 꿈 150
하나님의 약속 152
계절은 약속하지 않아도 155
가을비가 갠 날 156
껍데기에게 감사해 159
꿀벌에게 미안해 161
개미와 베짱이 162
개미와 베짱이에게 165
동요와 가곡 악보
네가 보고 싶어서 166
일기를 쓰고 싶은 날 168
나의 꽃말 170
꽃처럼 새처럼 173
내가 손잡아 줄게 174
숲속 친구야, 안녕! 178
베드로처럼 181
이기동(지은이)의 말
어린 시절의 나와 손잡고
내 마음을 열어 마치 서랍 속 나만 아는 비밀이 있는 보물처럼 어릴 적 추억과 낭만을 꺼내 봅니다. 꿈이 많았지만 목사가 되었고, 화가의 꿈은 이루지 못했고, 시인과 사진작가의 꿈은 시골에 와서 꽃과 새, 별들도 보며 시도 쓰고 사진 찍으며 이루고 있어요.
산책길에서 시간을 모를 만큼 동심에 잠겨 봅니다.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서 초등학교 다닐 때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내가 살던 집, 사과꽃향기 날리는 꽃그늘에서 그 소녀와의 풋사랑, 학교 다니던 길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내 고향 예산 사직동 뒷동산에서 피었던 진달래가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 여기 내가 사는 부여 옥산에서도 봄마다 피어나 그 어린 시절에 피었던 꽃처럼 싱그러워요. 내 고향 산천은 아니어도 봄에는 양지꽃, 개나리, 진달래, 산벚꽃, 아카시아꽃들이 피고, 가을에는 코스모스, 구절초, 산국들도 그 어린 시절에 보았던 예쁜 모습 그대로 피어나요. 여름에는 마당에 있는 꽃밭에서 채송화, 봉숭아꽃, 나리꽃이 피어나 옛날 우리 집이 생각나게 합니다.
동시를 쓰다 보면 어린 시절의 나와 손잡게 됩니다. 동시를 읽고 동요를 부르던 어린 내가 나에게 말을 건네 동시를 쓰게 됩니다. 내 마음의 정원에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젊은 엄마, 아빠와 함께 달밤에 꽃비를 맞으며 이야기하고, 별들을 헤아리던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어 지금도 한자리에 있는 별자리를 어린 자녀들에게 가르쳐 줍니다. 어린이들이 동시를 읽으며 좋은 정서를 갖고 자라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내 마음에 있는 사랑이니, 기쁨이니, 감사는 꽃처럼 잘 돌보고, 잡초 같이 가꾸지 않아도 잘 자라는 미움이니, 유혹이니, 원망이니, 탐욕이니, 거짓을 뿌리째 뽑아 버려서 착한 동심을 지키고 싶어요.
정원에서 꽃들을 위하여 풀을 뽑으며, 내 마음이 꽃밭인지, 풀밭인지, 가만히 들여다보며, 마음에 있는 잡초도 뽑아 없애고 있어요. 그래도 잡초 같은 어른의 마음이 묻어있어 못마땅한 동시도 이 시집에 끼워 넣었습니다. 봄마다 민들레나 토끼풀이 잡초처럼 자라나 푸른 풀밭으로 만들고, 가꾸어 주지 않아도 꽃을 피워 꿀벌들을 불러서 차마 뽑아 버리지 못하듯이, 못마땅한 동시도 꽃밭에서 피어난 민들레 꽃, 토끼풀 꽃 같아서요.
우리 어린이들이 지금 책 읽기 싫어도 어릴 적에 읽은 좋은 책은 평생 마음에 남아 내가 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고 이끌어 줍니다. 지금 읽고 싶은 책이나 마음껏 하고 싶은 놀이는 무엇인가요? 일기장에 도서 목록이나 꼭 하고 싶은 놀이나 여행 목록을 적어 놓고 하나씩 실천해 보세요. 어린이들도 어른이 되면 지금 어린 시절이 그리워질 테니까요.
우리 어린이들이 “꽃비 별빛이 그리는 풍경”을 읽고, 꿈을 이룬 어른이 되어서도 펴 보는 동시집이었으면 합니다.
2024년 내 마음이 가을 하늘이고 싶은 날
사계절 꽃향기와 새들의 노래와 별이 빛나는 산가에서
역자소개
이기동 (지은이)